말씀 : 다윗과 사울의 차이
본문 : 사무엘하 12장 13∼15절
(삼하 12:13)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삼하 12:14)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하고
(삼하 12:15) 나단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다윗은 양치기 출신으로 여덟 형제 가운데 막내였습니다. 서열로 보면 왕이 될 수 없는 사람이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살 만하니까 하나님 앞에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부하 우리아 장군의 아내 밧세바를 궁중에서 범했고, 이를 감추려다 실패하자 우리아를 전쟁터에 내보내 죽게 했습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얼마나 악한 짓입니까? 결국 우리아는 최전방에 투입되어 싸우다가 적군의 칼에 죽습니다. 다윗은 간음죄와 더불어 살인죄까지 짓게 됐습니다. 십계명 가운데 6, 7, 9, 10계명을 한꺼번에 저지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행위를 악하게 보셨다(삼하 11:27)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1년이 흐릅니다. 이 1년의 세월을 다윗은 어떻게 보냈을까요? “종일토록 신음하며 지냈고, 뼈가 다 쇠할 정도였다”(시 51편)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런데 1년 후 어느 날 나단 선지자가 다윗을 방문합니다.
“왕이시여, 보고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성에 한 부자가 많은 소와 양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성에 아주 가난한 농부 하나가 암양 하나를 애지중지 기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그 부잣집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부자는 자기의 그 많은 소와 양을 제쳐놓고, 한 마리의 양만 가지고 있는 그 가난한 농부의 것을 빼앗아 잡아 손님을 대접했습니다. 왕이시여, 이런 자를 어찌할까요?”
너무너무 진노한 다윗은 말합니다.
“내가 통치하고 있는 이 나라에 그런 자가 있단 말인가? 죽여라!”
나단 선지자가 다윗 왕을 쳐다보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왕이시여,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다윗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했습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합니다. 당시 왕은 군주입니다. 변명하고 나단 선지자를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사울 임금은 사무엘 선지자가 그의 잘못을 지적하니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사울은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자기가 사무엘 대신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전리품을 숨겨놓았습니다. 늦게 나타난 사무엘이 사울 왕의 실수를 지적했습니다. 사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지자가 늦게 와서 내가 대신 제사를 드렸고, 전리품 가운데 남겨놓은 소와 양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그랬다.”
그때 사무엘 선지자가 한 유명한 말씀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어떤 신학자는 “다윗이 가장 용감했던 때는 골리앗 앞에 섰을 때가 아니라 나단 선지자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었을 때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입니다(시 51:17). 자기 잘못을 과감하게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가장 용기 있는 사람임을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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