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다루면서 토론토를 "전진하는 팀"으로 꼽았다. 전체 순위에서는 12위로 플레이오프를 노릴 만한 팀으로 분류했다.
류현진(토론토)의 양키스전은 미국 언론에서도 주목한 경기였다.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양강 구도'에 전통의 강자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류현진이 버틸 수 있을지 확인할 시험대라는 시선이었다.
8일 경기에 앞서 나온 이 기사에서 러스틴 도드 기자는 "토론토는 젊은 야수들과 함께 리빌딩을 시작했다. 류현진과 계약한 시점에서는 누구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 결정은 좋은 선택이었다.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어쨌든 좋은 일"이라며 토론토의 4년 8000만 달러 투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도드 기자가 보기에도 양키스전은 하나의 허들이었다. 그는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한다. 이는 그가 토론토에 얼마나 가치 있는 선수인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썼다.
류현진은 지난 2차례 양키스전에서 6이닝 3실점(2013년 6월 20일 원정경기), 4⅓이닝 7실점(2019년 8월 24일 홈경기)을 기록해 2패 평균자책점 8.71을 기록하고 있었다.
류현진의 양키스전 고전은 계속됐다. 지난해 경기에서 고전했던 애런 저지와 개리 산체스, 지오 어셀라가 결장했는데도 5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5실점했다.
4회까지 3피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솔로 홈런 3개로 버티며 6이닝 투구를 바라봤지만, 5회 2사 후 2타점 2루타까지 허용하면서 실점이 늘었다. 5회까지 98구를 던져 6회 투구는 무산됐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3.19로 크게 올랐다.
5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타선이 폭발, 6회 1사 후에만 5안타 4볼넷으로 타자일순에 성공했고, 10점을 몰아쳐 빅 이닝을 완성하며 12-7로 승리했다. 덕분에 류현진도 패전을 면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을 통해 "내가 팀을 힘겨운 상황으로 몰아 넣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해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 시리즈가 얼마나 중요한지 동료들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하며, 경기 주도권을 퇴찾아오고 역전승을 이끈 타선의 활약에 고마움을 전했다.
토론토와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가 23승18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양키스(21승20패)와의 승차는 2경기. 지구 2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기에 양키스와의 경기는 토론토에게 매우 중요하다.
류현진은 이날 구속 저하로 양키스 타선에 고전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0.4마일(약 146㎞)이었고 평균 구속은 88.8마일(약 143㎞)에 그쳤다.
이에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브 비중을 대폭 늘렸다. 총 투구수 98개 중 체인지업이 41구로 42%를 차지했다. 커브도 21개(21%)로 많이 던졌고 패스트볼은 22개(22%)에 불과했다.
스포츠넷은 "1회초 패스트볼을 던져 홈런 2개를 맞은 뒤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브 비중을 높였다. 이 전략이 주효하는 듯 보였지만 5회초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던진 체인지업을 공략 당해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고 전했다.
스포츠넷의 캐스터 댄 슐맨과, 해설자 마르티네스는 “앞의 6경기에서 내준 자책점보다 더 많은 실점을 했다.” 5회 “체인지업은 매우 훌륭했다. 그러나 패스트볼은 어디갔는가?”라며 ”직구로 타자들을 현혹시키는 피칭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5회 33개의 투구에서 포심패스트볼은 단 4개에 그쳤다. 7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체인지업과 커트패스트볼, 커브로 위기를 탈출하려고 했다. 7타자의 결정구에 직구는 한 개도 없었다. 체인지업 4개 커터 2개 커브 1개였다. 2루타를 뽑은 프레이지어도 129km(80미일)의 체인지업이었다. 마르티네스는 “체인지업은 낮게 잘 구사됐다. 타구가 페어 지역에 떨어져 류현진이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 타석 3회에서는 체인지업에 2루 병살타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패스트볼을 던져 홈런을 맞은 뒤 다른 구종에 의존하게 됐다"며 "체인지업을 그렇게 많이 던지는 것은 이상적인 계획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기후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류현진이 자기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그는 우리의 에이스"라며 말문을 연 그는 "내 생각에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투 몇 개가 있었고 홈런을 맞기는 했다."며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그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는 스코어가 5-2였다. 내 생각에는, 그가 경기 흐름을 지켰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이닝에서도 투구 수가 90개가 넘어간 상황에서 (미겔) 안두하를 상대했는데 '이 선수는 잡을 수 있어'라고 생각했고 정말로 그랬다.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경기 흐름을 지켰다고 생각 한다."며 선발로서 할 일을 했다고 평했다.
이어서 "타석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채드 그린, 애덤 오타비노 등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잰슨의 홈런은 결정타였다"며 타자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매 경기가 플레이오프같은 상황에서 오늘같은 역전승은 정말 결정적인 승리라 할 수 있다"며 이날 승리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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