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 진행된 싱가폴 의회 에서는 한 의원이 대정부 질의를 진행하다 BTS를 언급했다고 합니다.
방송도 아니고 심지어 자국 연예인도 아닌 외국 연예인 이름이 국가 의회에서 언급되는 건 우리 입장에서는 놀라운 일입니다.
이 의원은 BTS가 지난 6월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107개 국가 및 지역에서 756,000명 이라는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했다고 알렸습니다.
당시 싱가폴 에서만 2,600만 달러를 벌어 들었다고 하며, 이처럼 혁신적인 방법으로 우리 정부에서도 인프라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의 말이 끝나자 다른 의원은 자신은 사실 BTS보다 블랙핑크의 팬이라 밝히며 다음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이렇듯 싱가폴 국회의원들이 K팝 아이돌을 언급한 건 한 두번이 아니며 젊은 감각을 지닌 의원으로 보이기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비춰진다고 합니다.
최근 BTS를 필두로 우리나라 연예인들은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인 ‘온택트(Ontact) 공연’을 최근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언택트를 넘어 온라인을 통해 가수와 팬들이 연결된다는 뜻입니다. 온라인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영상 기술을 합쳐 공연장에 직접 가서 보지 못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채워주고 있는 방법입니다.
싱가폴의 무역 산업부 장관 찬충싱 또한 BTS를 언급하며, “그들은 국제적인 플랫폼을 사용해 끊임없는 희망, 사랑, 긍정적인 메시지로 영감을 주고 팬덤을 통합했다. 우리는 BTS와 K팝 산업 전반이 코로나 세계에 어떻게 적응 했는지 봐야한다. 그들은 공연과 콘서트를 디지털화해 국경을 넘어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갔고 디지털화를 통해 기회를 창출해 새로운 시장에 도달했다.” 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뉴노멀이 도래한 가운데 새로운 상황에 잘 적응해낸 모범사례로 K팝 산업을 꼽았습니다.
각국의 해외 팬들이 이런 K팝 산업의 움직임에 열광하며 동참하고 있으며, 싱가폴 에서는 이와 관련해 현 시대에 빠른 속도로 유연하게 적응해 나가는 K팝의 저력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싱가폴에서는 의원들까지도 K팝 산업을 진지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앞서 BTS가 싱가폴을 방문했을 당시 보여준 파급력이 가히 폭발적이었기 때문입니다.
2018년에는 싱가폴 경찰이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BTS콘서트 암표 거래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글을 남길 정도였는데요. 이유는 30만 원 정도 하는 표가 무려 천만 원이 넘게 거래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암표는 모든 공연계에서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자주 볼 수 없는 BTS인 만큼 금액이 과도하게 비싸지고, 암표 거래가 전국적인 현상이 되자 경찰까지 이를 재제해야 했던 것이죠.
또한 당시 싱가폴이 아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팬들까지 몰려와 이런 문제는 더욱 커졌다고 합니다.
이를 증명하듯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 파이’를 싱가폴 기준으로 봤을때 인기곡 순위 1위부터 10위 사이에 K팝이 무려 4곡이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당연하게도 BTS와 블랙핑크가 있으며 ITZY(있지)도 저력을 보여 줍니다.
최근 들어 한국의 소프트 파워 그리고 그 중에서도 K팝의 영향력을 유독 크게 체감하게 만드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BTS는 다이너마이트 싱글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고, 블랙핑크는 뮤직비디오와 안무 영상 등이 역대급 뷰를 기록하고, 빌보드 한100 에서도 13위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운 상황 들인데요. 뿐만 아니라 23일 BTS는 UN에서 두 번째로 연설을 하며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해당 연설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이 사람들은 정치인이나 동기부여 연설자보다 더 영감을 준다. BTS 감사합니다.” 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하고, “내가 만난 적이 없는 이 사람들이 어떻게 내 삶에 그토록 영향을 미쳤는지 이상합니다.” 라며 진심어린 팬심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팬들이 외국인인데도 그들이 계속해서 한국어로 말하고 활동해 나가는 것이 멋지다.” 라며 월드 클래스가 되어서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는 모습이 오히려 더 멋져 보인다고 칭찬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K팝의 심상치 않은 영향력은 세계 3대 투자가로 알려진 짐 로저스 의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짐 로저스는 현재 싱가폴에 거주 중입니다.
얼마 전 짐 로저스가 유튜브 ‘슈카 월드’에서 한국에 대하여 기업과 부동산 등 여러모로 긍정적인 미래를 예상 했습니다.
해당 인터뷰를 마친 후 짐 로저스의 딸이 블랙핑크 앨범 한정판을 선물 받고 기쁨의 소리를 지른 것이 화제가 됐는데요. 앨범을 선물 받고 ”제 방 한쪽 벽을 블랙핑크 굿즈로 전시해두었어요“ 라고 열렬한 팬심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광팬임을 인증 했습니다.
짐 로저스의 딸들은 BTS의 팬이기도 하다는데요. 전 세계 뿐 아니라 자신의 딸들마저 열광하는 것을 보며 K팝의 영향력을 직접 체감한 탓인지 다른 인터뷰에서도 그는 K팝의 저력을 무척 강조해 왔습니다.
그는 K팝에는 커다란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심지어 인터뷰 말미에는 “BTS 사인을 받아 줄 수 있나” 라고 물었다는 후문이 들립니다.
오늘도 BTS와 블랙핑크 등 K팝의 위상으로 국뽕에 취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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