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아소 다로 와 꼼수작전을 부리면서 가장 경계한 것이 ‘이시바 시게루’ 였습니다. 자신의 퇴임 이후를 보장 시켜주지 않을 최대의 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베는 중도 사퇴를 하면서 정식 총재선거를 거치지 않고, 아소 다로에게 임시 총재와 총리 자리를 넘겨주는 꼼수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베가 이시바를 의식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야당이 합당을 하는 상황이 발생 했습니다. 현재 아베와 자민당이 지지도가 바닥인 상황이기 때문에 야당의 단일 대오는 상당한 위협입니다. 아베가 머리 복잡해지는 이 상황에 갑자기 “2020년에 아베가 사망한다.” 라고 하는 트윗이 올라 왔습니다. 그것도 제 1 야당 입헌민주당의 공식 트위터에 올라 왔습니다.
엄청난 저주이고, 예언이며, 경고라는 뜻에서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어 졌습니다.
정말 추한 모습 다 보이고 갈 때까지 가는 모습인 아베에게 힘든 시간들입니다.
25일 야당 입헌민주당의 공식 트위터에 “2020년에 아베가 죽을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라” 라는 트윗이 갑자기 올라 왔습니다.
트윗 내용은 “1980년 6월 12일에는 오히라 마사요시 수상이 70세에 죽었고, 2000년 5월 14 일에는 오부치 게이조 수상이 62세 죽었다. 2020년에는 아베 신조의 현재 나이가 65세이다. 20년 간격으로 일어나는 총리의 건강문제, 아베는 충분히 조심 했으면 한다.” 라는 것입니다. 결코 염려하는 소리가 아니라 20년마다 내리는 저주가 아베에게 왔다. “결국 아베도 죽을 것이다.“ 라는 비난과 저주의 트윗입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사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망했다는 뜻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남의 죽음을 높이기 위해 서거를 사용하는데 굳이 사거를 사용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너무 가볍게 막말을 한 것처럼 보이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이 트윗을 접한 아베 지지 네티즌들은 댓글로 항의를 하는 등의 소동이 일어 났습니다.
입헌민주당은 이렇게 큰 화제가 되면서 트윗을 삭제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없는 트윗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이 트윗에 이미지는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계속 돌아다니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트윗을 잘 해석하면 암살을 암시하는 ‘예고’ 의도가 보인다. ‘경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도 무리가 없다’ ‘아베에게 충분히 주의를 줘야 합니다. 이것은 분명 위협입니다.’ ‘입헌 민주당의 위협은 협박죄에 저촉이 된다.’ 이것은 ‘정권 탈취’ 의 목표를 나타낸 것이다. 입법 민주당의 수법이다.‘
‘사람의 죽음을 기대하는 입헌민주당 지지자들의 수준 낮음이 보여지고 있네요.’
그리고 일본인들은 아베가 아픈 상황에서 입헌민주당이 이런 트윗을 올린 것부터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입헌민주당의 이런 트윗은 ‘아베는 자꾸 아프다고 말만 하지말고 빨리 저 세상으로 가라. 20년마다 내리는 저주가 아베에게도 왔다.’ 라는 바램과 저주라고 보는 것입니다.
입헌민주당이 이런 트윗을 올리는 자신감에는 ‘단일 야당이 출범’ 할 것이라는 상황이 깔려 있습니다. 아베의 실정은 계속 부각이 되고, 갈수록 일본 경제는 폭망하고, 외교적으로는 무기력하기 때문에 집권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아베와 자민당의 위기상황에서 그동안 분열되었던 야당이 합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일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이 합당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입법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와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국민민주당이 그동안의 내부 논의 과정을 정리하면서 의원총회에서 거수투표를 하면서 최종 찬성으로 돌아 선 것입니다. 이제 야당은 10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지게 되었으며, 무소속 의원의 합류까지 이어지면서 150여명이 넘게 될 정도입니다.
이제 그동안 분열했던 야당이 하나로 뭉쳐지면서 차기 중의원과 참의원선거에서 여당 자민당과 진검승부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야당에도 집권의 기회가 온 것이기 때문에 입헌민주당은 상당히 고무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들뜬 분위기에서 ‘아베 서거’ 와 같은 트윗을 올린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자민당은 ‘차기 총재 문제’ 때문에 내부 분열이 일어나 있고 많은 의원들이 ‘자기 살길을 찾아서’ 잔머리를 굴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야당의 집권 가능성은 더 커져 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이런 입헌민주당의 트윗보다 더 센 비난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아베의 실정’ 에 대해 정말 심한 비난과 비판을 하는 기사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습니다. 건강한 아베일지라도 이런 기사를 계속 접하면 ‘없던 병도 생길 것 같은 비난’ 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프레지던트 온라인판에 오늘 올라온 기사의 제목은 ‘사상 최대 최악의 병약하고 무능한 총리, 아베의 말로’입니다. 이 기사 제목의 앞부분에는 ‘세계에서 미움 받는 문재인에게도 완패’라는 말을 붙여놓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아베에 대한 신랄한 비판입니다.
‘24일, 연속 재직기간이 2799일이 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아베는 물론 ’낙제‘이다. 출석 일수는 가장 많아도 성적은 엉망이다. 일본 경제는 전후 최악의 침체이고, 외교는 온통 패배 의 기억밖에 없다.’라고 기사는 시작됩니다.
‘이제 와서 아베정권 내부에서 2018년 9월 당 총재 선거에서 자민당의 당규를 억지로 개정하면서 3기 정권을 출범시킨 것이 후회 된다’라고 하고 있다.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부터 경기확대 국면이었고 한참 잘 나갈 때였는데, 그 때 그만 두었다면 ‘경제의 아베’로 역사에 남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에 그때 그만 두었다면 지금쯤은 ‘경제를 살렸던 아베가 다시 한번 더 등판해서 이 코로나19 위기에 일본을 구해달라고 국민들의 호소가 넘쳤을 것이다.’라고 후회한다고 한다. 뭐 아베의 말도 안되는 후회이지만 능력도 안되는데 욕심만 부린 결과가 낙제이상의 최악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에는 더 신랄하게 빈정거리고 비난합니다.
아소 다로가 ‘당신도 147일 쉬지 않고 일해 봤어?‘라고 아베의 격무를 옹호했지만 국민들은 ’실업과 소득감소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그것이 당연한 책무이지 무슨 자랑거리라고 입에 올리느냐?’라고 비난 합니다. 아베는 지금 28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과연 사퇴를 선언할 것인가? 아니면 내년 9월까지 완주 하겠다고 할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장 사임을 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50%가 넘지만, 지난 1차 집권때 ‘무책임한 사임’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가 있기 때문에 사임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습니다. 특히 사임을 하게 되면 아소 다로 부총리가 임시 총리를 맡아야 하는데, 믿고 맡기기에는 워낙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도리어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결국 지금은 내년 9월까지 총리 임기를 지키면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식의 타협안을 내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아베의 이런 선택이 ‘이미 밑바닥을 보인 아베’를 살리지는 못합니다. 일본경제는 더욱 폭망하고 세계외교전은 치열해 가는 이 와중에 아베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능력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베는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최악의 치욕을 맛보면서 내년 9월까지 버텨야 하는 꼴이 된 것입니다.
위기의 나라를 이끌어야 하는 최고 지도자가 저렇게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일본은 이제 어디로 곤두박질 칠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자연재해와 경제위기 등 앞으로 더 큰 위기가 닥쳐올 것인데, 아마도 전혀 감당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결국 아베를 선택한 일본국민이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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