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동쪽 히가시야마 주택가 골목 한 켠에 무덤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귀 무덤으로 사람의 귀를 잘라 묻어 놓은 곳입니다.
9미터 높이의 무덤 위에는 ‘고린토’ 라 불리는 석탑이 세워져 있고 무덤 앞에는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16세기 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공했던 임진왜란, 정유재란과 관련된 유적” 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당시 군인들은 적군의 목을 베어 자신의 공을 인정받았는데, 워낙 많은 수의 군인의 목을 베어 가면서 운반이 불편 해지자 목 대신 코와 귀를 베어 소금에 절인 뒤 일본으로 가져온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적군은 바로 우리나라 조선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전란이 계속되면서 전공을 부풀리려는 일본 군인들이 군인이 아닌 양민들의 귀와 코를 베어가기 시작 했고 나중에는 아녀자와 아이들도 마구 살상 하며 베어 갔습니다.
일본 막부에서는 코와 귀를 받은 뒤 전공을 인정해주는 영수증까지 발행해 줬고, 교토 미미츠카 귀 무덤에는 무려 12만 6천여 명의 잘려나간 신체가 묻혀 있습니다.
조선인의 코와 귀를 베어가는 왜놈들이 조선의 어린이들에게는 아마도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을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잘못하면 “에비 에비 하지마!” 이런 말에서 그 에비가 귀 이(耳)자와 코 비(鼻)자의 이비(耳鼻) 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아이들에게 “왜놈들이 나타나서 코 베가고, 귀 베가. 에비 에비 하지마” 라고 했겠습니까? 그만큼 이 조선인들의 코와 귀를 베어가는 왜놈들의 만행은 정말 치가 떨릴 정도로 아주 잔인한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전쟁이 끝날 무려 처분이 곤란해지자 히데요시의 명에 따라 그냥 이곳에 묻어 버린 것입니다. 처음엔 코 무덤으로 불렸지만 자기들이 생각해도 너무 혐오스러웠는지 이름을 귀 무덤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 귀 무덤 바로 옆에는 100미터도 채 안 되는 곳에 신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모신다는 신사 합니다.
왜 도요토미 신사를 귀 무무덤 앞에다가 떡하니 만들어 놨을까요?
그것은 마치 귀 무덤이 전리품인 것처럼 자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비인간적인 행동이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한 건지 모르고 “오히려 우리가 이렇게까지 했어” 하면서 자랑을 하려 했던 것이죠.
일본은 나중에 일제 강점기 때에는 이 잔인한 역사를 교과서에 수록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 정부는 1968년 교토 귀 무덤을 국가 사적으로까지 등록시켰습니다.
그리고 더 황당한 사실 귀 무덤 바로 옆에 작은 공원이 있는데, 공원의 이름이 바로 “귀 무덤 공원” 입니다. 그러니까 이 조선인의 귀와 코를 묻은 이 잔인한 장소 옆에 공원을 만들어 놓았고, 그 옆에서는 천진난만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그네를 타고, 미끄럼틀을 타면서 놀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일부 뜻 있는 학자와 스님들이 귀 무덤을 우리 땅으로 이장 해오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문화재라며 반환해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는 일본인들도 많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일본의 왕족인 나시 모토 다카오 씨가 교토에서 열린 귀 무덤 위령제에 참석해 조상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귀 무덤의 한국 반환을 허용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우리 한국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귀 무덤은 교또 여행하실 때 많이들 가시는 기요미즈데라 청수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언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교토를 가신다면 한번쯤 들러서 억울하게 숨져간 선조들을 잠시나마 위로해 드리고 오는 것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평생 일본과 거리를 두고 일본 땅을 밟고 싶진 않지만 한.일 관계가 나중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알고계시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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