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후서 1장 8∼9절
(고후 1:8)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고후 1:9)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말씀 : 하나님만 의지하라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선교하다 환난을 당한 것을 통해 주시는 영적 교훈의 말씀입니다. 바울이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말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합니다.
고린도 후서 11장에 보면 그가 얼마나 많은 환난을 당했는가 하는 것을 좀더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고후 11:23∼27). 바울은 이런 수많은 환난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려 하는 영적 교훈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화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라”(롬 5:3∼4)
인류 역사에서 위대한 인물들은 한결같이 환난과 역경의 터널을 거쳤습니다. 베토벤은 청각장애인이 되어 피아니스트 생활을 중지하고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밀턴은 시각장애인이 되어 ‘실락원’을 썼습니다. 존 번연은 12년의 감옥생활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고 하는 ‘천로역정’을 저술했습니다.
바울은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죽는 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사람은 죽을 상황이 돼야 버려야 할 것 버리고, 고쳐야 할 것 고칩니다. 사람들은 ‘마지노선’이 무너져야 하나님께 손을 들고 나옵니다.
마지노선이 무엇입니까. 2차대전 당시 프랑스 사람들은 마지노 요새를 믿었습니다. 너무 튼튼하게 지었기 때문에 난공불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요새만 있으면 독일군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요새에 약점이 하나 있었는데, 막강한 폭발력을 동반한 공중 공격에는 취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설마하며 방심하는 사이 결국 독일이 공중에서 프랑스를 공격해온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최후의 선을 일컬어 ‘마지노선’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련해서 인생의 마지노선이 무너져야 하나님 앞에 항복하고 나오는 것입니다.
바울은 또 “자신을 의뢰하지 말라”고 합니다. 신앙은 자기 신뢰를 버리는 것입니다. 자기 육체 건강 물질 지식 지혜는 믿을 것이 못됩니다. 잘나봤댔자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다 쓸데없는 것입니다. 다 무상한 것입니다. 그런고로 이런 것들을 다 버려야 합니다.
어떻게 버립니까. 환난을 통해 버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환난이 주는 유익입니다. 독일의 종교개혁자 멜란히톤은 “환난과 곤고가 나를 골방으로 몰아넣어 기도하게 하고, 그 기도는 환난과 곤고를 몰아낸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청교도 브루스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가 얼마나 웅변적인가 하고 수사학적으로 보지 아니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얼마나 긴가 기하학적으로 보지 아니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얼마나 많은가 산술학적으로 보지 아니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얼마나 조직적인가 논리학적으로 보지 아니하시고, 다만 우리의 기도가 얼마나 진실한가를 보신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진실한 기도를 들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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