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사실상 일본의 차기 총리로 결정된 분위기입니다.
집권 자민당 주요 파벌이 자민당 총재로 잇따라 “스가 지지”를 밝혔고, 자민당이 당원 투표가 생략된 약식 투표로 총재를 선출하기로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집권당의 총재가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되는데요, NHK에 따르면 자민당은 1일 총무회를 열고 국회의원과 광역지자체 대표가 참여하는 중,참의원 의원총회를 통해 새 총재를 뽑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14일 열리는 양원 의원총회에서 과반(268표)을 얻으면 총재가 되는데, 스가 장관은 자민당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스가를 지지하기로 결정해 과반 이상인 294표를 확보했습니다. 즉, 지자체 대표로부터 0표가 나오더라도 총재로 선출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심지어 민영방송 TBS는 약식 투표를 실시한다는 총무회 결과가 알려지자마자 “스가 총리 가능성이 99%”라면서 차기 내각의 하마평까지 내놨습니다.
지난 7년 8개월간 행정부 2인자로서 아베 총리를 보좌하며 관가를 지휘한 스가 관방장관은 정책 측면에서 아베 총리가 ‘공격형’ 이라면 그는 ‘수비형’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로, 아베 총리가 과거사 문제 등으로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킬 때마다 스가 장관은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책에 대해선 원칙주의자로서, 한 일본 고위 당직자는 “스가 장관이 의외로 한국에 무척 강경하다. 특히 한국관련 정책을 보고하면 일단 부정적으로 나온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게다가 그는 2013년 11월 안중근 표지석 설치를 위한 한국과 중국의 움직임에 관한 질문을 받고서 “일본은 안중근에 관해서, 범죄자라는 것을 한국 정부에 그동안 전해왔다.”라며 표지석이 “한국과의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2014년 1월 중국에 안중근 기념관이 개관하자, “우리나라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며 어처구니가 없는 막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가 만약에 차기 총리가 된다 해도 한낱 허수아비에 불과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파벌도 없고, 가문의 후광도 없는 그가 자민당 총재 및 총리가 되는 것은 아베, 아소 다로 부총리, 니카이 간사장 등 자민당의 최대 주주들에 의해 세워진 ‘바지사장’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가를 지지한 파벌 중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의 호소다 히로유키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정치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스가 장관이 후임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했고, 자민당 2인자 니카이 간사장도 “자민당의 계속 집권과 아베 정책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스가가 되는 것이 좋다.”라는 입장입니다.
도쿄의 유력 소식통은 “아베 덕분에 당선된 의원이 많아서 스가 내각이 발족해도 아베의 영향력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요, 아베처럼 무능한 총리를 믿고 가는 자민당이 이해가 안다는데 일본 국민들은 얼마나 속이 뒤집어 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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