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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해외소식

[스가 장관 총리출마 기자회견] 영혼까지 탈탈털려...

by 알짜선생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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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일 스가 장관은 자신의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전심전력으로 해 온 것을 확실히 계승하는 데 내 모든 힘을 다 바치겠다.”라며 사실상 아베에게 충성맹세를 하면서 아베노믹스로 아베를 높이 평가하며 아부성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아베노믹스를 스가노믹스로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스가 장관의 뜻입니다. 

 

 

 

일본 정치는 내각제라 총리가 국회에서 뽑히는 이 상황에서, 일본 국민들은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 할 수 없다는게 정말 분통이 터질 텐데요.

일본 기자들이 그런 분노를 스가 장관의 기자회견에서 터트렸습니다.

 

 

니혼게자이신문 기자가 “아베노믹스는 분명 반성할 부분이 있는데, 스스로 그 부분을 아는지 묻고 싶고,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라고 묻자, 스가 장관은 “아베 정권이 출범하여 일관되게 경제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왔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발표된 2분기 GDP성장률은 1955년 이후 일본 최대 역성장을 했죠. 스가 장관 말대로 아베 정부가 가장 열심히 해온 정책의 결과가 처참한 상황에서 저런 대답을 한건 아베와 그를 8년간 보좌해온 자신이 무능했단걸 보여주는 반증 같아 보였는데요, 그러면서 그는 “그런 아베노믹스는 확실히 책임지고 그대로 계승해 나아가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사실상 앞으로 일본 경제의 대붕괴 예언을 한거나 마찬가지죠.

 

 

 

다음으로 마이니치 신문기자가 “스가 장관의 앞선 발언이나 질의응답하는걸 보고 있자니 마치 아베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총리로서 지향하는 정치라는게 그냥 단순히 아베 정권의 연장인가? 대체 뭐가 다른가?”라고 묻자, 스가 장관은 “난 코로나를 해결해 달라는 주문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수직 조직의 병폐 등이 있어 왔다고 생각하므로 그걸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건 기자의 도발적인 질문에 발끈해서 자신도 모르게 본심이 나온거 같았는데요, 왜냐하면 기존 아베와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 ‘코로나를 최우선으로 해결’ 이라고 답한건 아베 정부가 코로나를 경시해서 이지경으로 만들었다는 것이고 ‘조직의 병폐해결’이라고 답한건 역시 아베 정부 조직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의미니까요.

 

그리고 다음 질문을 할 기자를 정하는 시간에 갑자기 한 기자가 “프리랜서 기자에게도 질문하게 해달라!” “이런 회견은 다 짜고 하는거잖아요!” 라고 소리쳤는데 그동안 아베 총리가 정해진 질문가 대답이 적힌 대본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해온 걸 똑같이 답습 하는 거 아니냐는 일침 이였습니다. 이어서 계속 기자가 소리치며 한바탕 소란이 일었는데요, 이것 역시 아베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를 공문서에서 누락하고, 속여온 사건 등을 반복하지 말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도쿄신문 기자가 송곳 같은 질문으로 제대로 쏘아붙였는데요, 지난 3년간 지켜봐온 결과, 역시 불편한 진실에 대한 추궁이 이어지면 그 기자에 대한 질문 방해나 제한이 있었다. 앞으로 젊은 기자들이 아침, 저녁으로 쫓아 다닐 텐데 그때마다 오늘 기자회견처럼 피할 생각인가?” “그리고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도 연극처럼 대본을 가지고 하냐는 비판이 있었는데 앞으로 총리가 되면 마찬가지로 관료가 만든 대본을 읽고 기자회견을 할 생각인가?”라고 묻는데, 스가 장관은 줄곧 안절부절 하며 질문을 듣다가 사회자 쪽을 보며 무언의 신호를 보냈는데요, 그러자 사회자가 “시간관계상 간단히 부탁드린다.”고 기자의 질문을 방해했습니다.

기자는 알겠다며 “그러면 대본이 아닌 장관 자신의 말과 생각으로 답변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마치자 “한정된 시간 안에 기자 회견을 하므로 빨리 결론을 내서 질문하면 그만큼 많은 질문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며 기자의 말대로 불편한 질문엔 전혀 답변도 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서둘러 빠져나갔습니다. 괜히 아베 시즌2라고 불리는게 아닌 것 같은 기자회견 모습 이였습니다.

 

 

이런 스가 장관이 유력한 차기 총리라는 소식에 일본 네티즌들도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아베의 클론이다.” “아베의 꼭두각시다.” “아베로 빙의한 것 같아 소름끼친다.” 등등 분통터지는 댓글들이 수도 없이 많이 달렸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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