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최지만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지만을 부축했던 캐시 감독은 13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정말 불운한 일"이라며 "최지만에게 며칠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 기여도가 큰 선수이다. 당분간 못뛸 것이다. 하필 이 시기에... 정말 불운하다"며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규시즌이 보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그는 "일단 의사에게 진단을 받겠지만, 정말 힘든 부상"이라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에서 홈으로 뛰다 부상을 당했다. 네이트 로의 적시타 때 러닝 도중 왼 다리에 통증을 느낀 것이다. 최지만은 고통을 참고 홈으로 슬라이딩, 득점에 성공했으나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뒤 경기에서 빠졌다. 혼자 힘으로 걷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최지만은 며칠 전부터 햄스트링에서 뻐근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오늘 4회 상황에서는 꼭 득점해야 했다"며 "14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다. 희망을 잃지 않고, 검진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을 믿는다. 우리는 선수층이 두텁다. 누가 빠져도 다른 선수가 나온다. 또한 트레이너 또한 믿는다. 시즌 내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더했다.
MLB.com에 따르면 최지만은 14일 MRI 검진을 받는다. 여기서 정확한 진단이 나올 전망이다. 햄스트링은 회복에 꽤 시간이 걸린다. 잔여 경기가 14경기임을 감안하면 자칫 시즌아웃이 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오는 28일 막을 내린다. 또 곧바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이에 최지만의 부상이 더 아쉬운 것.
한편, 탬파베이는 이날 경기 5-4로 이기며 30승 16패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16승 31패. 7회초 크리스티안 아로요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 4-4 동점이 됐지만, 7회말 브랜든 라우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바로 반격했다.
올 시즌 최지만은 42경기에서 타율 0.230, 3홈런 16타점, 출루율 0.331, 장타율 0.410, OPS 0.741을 기록중이다. 개인 기록이 아주 빼어나지는 않지만, 탬파베이가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달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었다.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격차는 4.5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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